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서 물러나는 앨런 그린스펀이 퇴임 후에 한번 강연료가 '10만달러'를 웃도는 인기 강사의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린스펀이 퇴임하면 18년간의 FRB 의장 경력때문에 명사들의 강연활동을 알선하는 '워싱턴연설가협회(WSB)'의 스타 고객이 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이벤트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그린스펀이 강연을 하게 되면 최소 15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린스펀의 FRB 의장 연봉이 18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그는 강연 한 번에 연봉 수준의 돈을 벌게 되는 셈이다. FT는 이미 여러 기업으로부터 고문 이사 등의 자리도 제안받은 그린스펀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 강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