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R&D(연구·개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정 회장은 29일 오전 서울대에 있는 '현대·기아 차세대 자동차연구관'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롯데호델에서 현대·기아차 연구장학생 초청 행사를 주관했다.



<사진설명 :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연구장학생 특강행사후 만찬 행사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 연구장학생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동차산업이 후세를 위한 영구적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 양성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경쟁사를 따라가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지식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경영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대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석하는 등 미래 인재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이날 호텔 행사에 참석,특강을 통해 "현대·기아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자동차 전문대학원으로 확대시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문대학원 설립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135억원을 들여 서울대에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설립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