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광주는 폭설이 그치고 모처럼 햇빛이 나는 포근한 날씨속에 성당과 교회에서는 성탄 축하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북구 북동 성당에서는 많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창무 대주교 집전으로 미사가 열렸다. 최 대주교는 24일 오후에는 북구 임동 성당에서 성탄 전야미사를 집전했다. 이밖에 동구 남동과 남구 봉선동 등 시내 곳곳의 성당에서도 200-500명 단위로 신자들이 모여 미사를 갖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찬미했다. 교회에서도 이날 오전 11시께 일제히 성탄 예배가 시작돼 남구 구동 서현교회에서는 800명의 신자가 모인 가운데 예배를 갖는 등 모든 교회가 성탄을 반겼다. 특히 수일전부터 옛 전남도청앞 분수대에 설치된 대형 성탄트리는 성탄절을 맞아 새삼 많은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광주시내는 일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가 아직 빙판인 데다 기온마저 쌀쌀해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또 일부 시민들은 자기집 주변이나 점포앞 제설작업 등 폭설 뒤끝이 남긴 흔적을 치우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