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집중했던 로펌들이 골프장 리조트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가 하면 해외 부동산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율현 서정 등 부동산 PF를 주력으로 하는 로펌들이 최근 3개월간 의뢰받은 월평균 자문 건수가 8.31 대책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 달에 4건 이상 PF를 대리하던 서정은 현재 1~2건 정도 대리하고 있다. 한 달에 1~2건씩의 PF를 해오던 율현은 8.31 대책 이후 아파트 상가 분양 부문에서 단 1건의 PF만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율현은 지역적으로는 투기적 수요자가 많았던 지방에서 수도권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법무법인 평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율촌 광장 등 대형 로펌은 신규 분양시장의 PF보다는 기존 건물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서정은 동남아시장 진출에 나서 현재 필리핀에서 4건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자문하고 있다. 정인설·유승호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