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했으나 코스닥은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1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3.45포인트 하락한 1268.80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4.62포인트 오른 666.04로 16일 연속 상승했다.이는 지난 1999년 기록한 역대 최장 연속 상승 일수와 같은 기록이다. 전 주말 美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표출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이후 하락세로 반전했고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한 때 12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그러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고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0억원과 72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114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32억원 순매도. 섬유의복, 전기가스, 기계 등이 올랐다.특히 유한양행한미약품, 동아제약 등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제약업(3.3%)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반면 운수장비와 건설, 증권, 의료정밀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62만1000원으로 밀려났고 현대차,KT도 약세권에 머물렀다.한국전력POSCO,SK텔레콤,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들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LG필립스LCD는 보합을 기록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오토넷이 9.9% 급등했고 대상도 주가 재평가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의견에 힘을 받아 12.7% 뛰어올랐다.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마니커도 오름세를 탔다.반면 타이어 업황 둔화가 우려된다는 골드만삭스증권의 보고서가 나오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1.4% 떨어졌고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휴맥스,GS홈쇼핑,동서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LG텔레콤과 CJ홈쇼핑,LG마이크론,파라다이스 등은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엠파스와 KTH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일부 인터넷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 평가로 코다코가 8% 뛰어 올랐고 코오롱정보도 구조조정 이후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큐릭스도 디지털 CATV 수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72개 종목이 올랐고 393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5개를 비롯해 463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 수 396개를 웃돌았다. 이날 ABN암로증권은 "국내 및 세계 경기 호조와 내부 유동성 흐름 등을 근거로 아시아 다른 증시보다 상대적 매력이 높다"면서 목표지수를 135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