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고건 전 국무총리는 국정 전반에 대한 수행 능력이,이명박 서울시장은 경제정책 수행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신문이 조사 전문기관인 중앙리서치(CRC)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대선 후보 경제리더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 전반의 수행 능력은 고 전 총리가 67.2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으나 경제정책 수행 능력은 이 시장이 67.6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국정 전반의 수행 능력과 경제리더십에서 각각 3위를 기록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국정 수행 리더십에서 64.1점,경제리더십 분야에서 63.0점을 각각 기록해 1,2위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손학규 경기도지사,이해찬 국무총리,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예비 후보들도 국정 수행 및 경제리더십 능력에서 모두 50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후보 간 능력 평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 비춰볼 때 대선 후보 지지율은 대선의 이슈와 정책 수립 전략에 따라 부침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 심리를 반영한 때문인지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의 역할 중 경제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60.8%에 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대선은 '주식회사 대한민국' 경영을 책임질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