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포항에 건립한 3만평 규모의 조선블록공장이 오는 14일 완공돼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항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북구 영일만 신항 배후지역 3만여평에 1단계 사업으로 착공한 조선블록 부지조성 공사와 공장 건립이 1년여 만에 마무리돼 14일 준공식과 함께 가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포항시는 또 영일만항 배후2지방 산업단지로 새로 지정된 흥해읍 곡강리·용한리 일대 23만평을 현대중공업 2단계 조선용재 공장부지로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2008년까지 980억원을 들여 2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지 내 진입도로와 공업용수 등 산업기반 시설비용 140억원을 모두 국비로 충당해 입주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포항시는 현대중공업의 조선블록 1공장이 가동되면 지역민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고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6000여명의 고용 효과와 함께 2만여명의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영일만항 배후 2지방산업단지는 울산 등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는 조선용재 공장들을 집적화함으로써 향후 철강산업과 더불어 조선부품 산업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