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위스키 '발렌타인 17년'의 용량이 750㎖에서 700㎖로 줄어들었으나,가격은 종전과 똑같이 매겨져 편법 가격 인상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발렌타인 17년의 수입·판매사인 진로발렌타인스(JBC)는 지난달 말부터 용량이 750㎖에서 700㎖로 줄어든 제품을 내보내고 있으나,출고가는 기존 용량의 제품과 똑같은 10만1805원을 유지하고 있다. 용량은 6.6% 줄어든 데 반해 출고가는 종전과 같아 그만큼의 가격 인상 효과가 생긴 셈이다. 이에 대해 JBC측은 "스코틀랜드 본사 차원에서 리뉴얼이 이뤄져 라벨과 함께 용량도 바뀌었다"며 "우리가 본사에서 수입하는 가격은 종전과 변함이 없어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JBC측은 또 "주류 도매상과 호텔,주요 업소 등에는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달 하순 본사의 순회 홍보 대사가 방한할 때 용량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