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테마상가 분양경쟁이 가열되면서 개발업체가 투자자에게 준공 후 해당 점포의 임대상황에 관계 없이 일정액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이른바 '수익보장형'마케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는 달리 나중에 수익금이 중단되거나 지금액이 줄어드는 등 속임수가 많아 투자자들과 마찰이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 계양구에서 대형 테마상가를 공급하는 한 개발업체가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신개념의 '예금신탁형 수익보장제'를 도입해 상가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상가개발 전문업체인 도시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분양에 들어간 인천 계양구의 테마상가 '메카브'에 기존 수익보장제와는 전혀 다른 제도를 적용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와 약정한 수익금을 주거래은행인 농협에 미리 예치해두고 계약자 명의의 2년짜리 '수익보장확약서'를 발급해준다. 이로 인해 투자자는 내년 6월 상가 개장 이후 해당 점포의 임대여부에 상관 없이 투자금액의 14%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매달 은행으로부터 꼬박꼬박 지급받게 된다. 메카브의 수익보장 특징은 금융기관과 연계해 법적효력이 분명한 일종의 예금통장같은 '수익보장확약서'를 발급해줌으로써 신뢰성을 높여 투자자와 개발업체 간 불신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강희관 도시개발산업 사장은 "아직도 불투명한 수익보장 약속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도시산업개발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농협과 협약을 맺고 투자자용 '저축증서'를 개발,수익금 지불사고를 원천봉쇄시켰다"고 설명했다. 메카브는 지하 6층~지상 13층,연면적 1만300여평 규모의 대형 복합상가다. 946개 점포로 구성됐고 내년 6월 개장예정이다. 투자자들에 대한 수익보장은 2년이고 1계좌당 분양가는 5800만~1억원이다. 준공 후 상가운영도 시행사가 직접 맡아서 해준다. (032)5555-369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