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몰이 대한주택공사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하는 수도권의 단지 내 상가는 유망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의 주공 상가는 내정가의 285%인 평당 최고 656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같은 달 용인 동백지구에서 실시됐던 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도 평당 4000만원대의 고가 낙찰이 잇따랐다. 이는 지방에서 공급된 주공 단지 내 상가의 낙찰률이 내정가 대비 120~130%에 이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수도권 단지 내 상가에 이처럼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은 8·31 대책의 수혜 외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 상품이 상가이기 때문이다. 점차 투자 수익보다 임대 수익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인기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안정된 임대 수익을 올리기에는 단지 내 상가 만한 상품이 없다"면서 "특히 수도권의 주공 단지 내 상가는 비교적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민간아파트 상가 분양도 활발 수도권에선 현재 민간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가 대거 분양 중이다. 민간 상가의 경우 주공 상가와 달리 대부분 선착순 분양이 원칙이다. 두산산업개발은 화성 동탄신도시의 두산위브(915가구) 단지 내 상가 11개 점포를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3800만원 수준이다. 화성 태안지구에서 분양되고 있는 대우푸르지오(993가구) 상가의 경우 평당 4000만원(1층 기준)에 달하고 있다. 총 25개 점포다. 인천 서구 당하동의 금강KCC(1015가구) 상가도 10개 점포가 주인을 찾고 있다. ◆주공 상가공급 대기물량 많아 주공의 단지 내 상가도 줄줄이 분양 대기하고 있다. 이달 중순께 용인 보라지구에서 주공아파트 4개 단지(2484가구)의 단지 내 상가 34개 점포가 입찰에 부쳐진다. 부천 소사지구에서도 이달 중 3개 주공아파트 단지(2009가구) 18개 점포가 선보인다. 부천 오정2지구에선 주공아파트(501가구) 7개 점포가 경쟁 입찰된다. 인천의 노른자위 택지지구인 논현지구에선 다음 달 주공아파트 4개 단지 내 69개 상가가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총 4316가구의 배후 가구를 두고 있다. 주공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경쟁입찰 방식으로 주인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사전 입찰방식에 대해 주공의 각 지역본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