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정상과 기업인 6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다음달 17-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역내 기업인과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 통상 각료 등이 참석해 역내.외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96년부터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개최돼 왔다. 이번 회의에는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크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리사 베리 셰브론 부회장, 존 천 사이베이스 사장, 윌리엄 로즈 시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등 608명의 국내외 기업인이 참석,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17개의 정상.토론 세션을 진행한다. 특히 10개의 정상세션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등 역대 회의중 가장 많은 12개국 정상이 기조발표 연사와 패널로 참가할 예정이다. 세션별로는 기업가 정신 고양 전략과 정책, 정보통신과 지식기반경제, 자유무역과 글로벌 경쟁력, 에너지 위기와 세계경제, 자연재해와 국제공조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CEO 서밋에 앞선 14-15일에는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의 4차 회의가 열린다. 1996년 설립된 ABAC는 매년 4차례 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무역, 투자자유화, 경제 기술 협력 등에 관한 민간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 이를 보고서로 작성해 각국 정상에게 제출한다. 또 ABAC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들은 APEC 각국 정상들과 대화시간(ABAC dialogue with Leaders)을 갖고 보고서의 내용을 건의한다. 올해 작성된 보고서는 ▲ 도하라운드의 성공적인 타결 촉구 ▲ 역내 자유무역을 장려할 수 있는 전반적인 계획 수립 ▲ 보고르 목표 달성을 위한 APEC의 지속적인 노력 ▲ 역내 교역 시스템 강화를 위한 안보 조치 마련 ▲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 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는 또 ▲ APEC 금융 시스템 강화 ▲ 테러, 지진해일 등 재해.재난 대비 네트워크 강화 ▲ 에너지 문제에 대한 협력 ▲ 혁신에 대한 장려 등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ABAC의 각국 대표들은 APEC 정상회의 기간인 18일 보고서의 내용을 APEC 각국 정상들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