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의 신규직원 모집에 공인회계사 등 전문분야 자격증 소지자와 석.박사 등이 대거 몰려 공단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8개 국립공원에서 일 할 6~7급 신규직원 모집(8월29일~9월5일)을 마감한 결과 모집정원 100명에 1만1천71명이 몰려 1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신규직원 126명 공채 당시 경쟁률 30 대 1을 훨씬 웃도는 것이며 공단 설립 이후 최고치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특히 응시자 중에는 공인회계사 11명, 공인노무사 4명, 법무사와 세무사 각 1명 등 각종 전문분야 자격증 소지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학력도 박사학위 소유자 28명에 석사학위 소유자는 200명 안팎에 달한다고 공단측은 전했다. 이처럼 높은 공채 경쟁률을 보인 것은 올해부터 학력제한을 폐지한 영향도 있지만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을 관리하며 탐방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단의 인지도 및 직장으로서의 안정성이 예년보다 높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단 관계자는 "신규직원 공채에 자격증 소지자와 석박사 등이 대거 몰리면서 100대 1을 넘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 현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웰빙' 시대를 맞아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인기가 예전보다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단측은 환경.생태, 법.행정, 회계.경영, 홍보분야 등 7개 분야 100명의 6~7급 신규직원 공채에 나서 9일 서류전형 합격자 314명을 발표한데 이어 2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