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내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알려진 월곡동 46의 73 일대에 성북 강북 도봉 노원 등 서울 동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선다. 또 인근 길음뉴타운 지역 안에 지상 30층짜리 주상복합빌딩 2개동,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인근 월곡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초고층 빌딩 10개동이 세워지는 등 서울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성북구 내 월곡동 길음동 일대가 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운으로 변하게 된다. 성북구는 월곡동 및 길음동지역에 20여개의 고층 주상복합빌딩을 건설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낡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돼 있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 4240평의 부지(월곡지구 단위특별계획구역)에는 지하 5층,지상 40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이 신축된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08년 완공될 이 빌딩은 연면적이 3만8000여평에 달한다. 아파트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북구는 이 빌딩을 지역 내 대표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 민간사업임에도 불구,구가 직접 44억원을 들여 설계를 현상공모한다. 공공기관이 민간개발사업 설계를 대행하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성북구가 처음이다. 길음뉴타운 상권지역인 길음동 541의 1 일대 4000여평에는 지하 4층,지상 30층 규모의 '트윈타워'가 들어선다. 내년에 착공될 이 빌딩은 연면적이 2만300여평이며 아파트 212가구와 대형 학원,병원,문화시설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월곡균형발전촉진지구에도 지난 4월 개발 기본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초고층 건축물이 10개 이상 건설될 예정"이라며 "4∼5년 후면 월곡동 길음동 일대가 상업 교육 문화기능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지역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