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핵 폭탄 제조 물질에 대한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알렉 배어 콘퍼런스 의장은 회의에서 기존 핵 물질 규제 협정을 폐기하고 핵 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조약을 다시 만들 것을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83개국 대표들은 이에따라 4일간 열리는 콘퍼런스 기간에 플루토늄과 우라늄과 같은 핵 폭탄 제조 물질에 대한 안보 증진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협정을 개정하는데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핵 물질에 대한 접근 제한 및 통제 강화, 수송 보안 개선,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격에 대한 원자로의 취약성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기고한 글에서 대량살상무기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종말론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테러리스트가 핵이나 화학, 생물학, 방사성 무기를 손에 넣는다는 건 9.11 테러를 훨씬 능가하는 대량 살상과 파괴를 의미한다며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양국간 협조를 다짐했다. (빈 AFPㆍ로이터=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