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임진각이 33년만에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경기 서북부 관광인프라 확충과 남북교류의 거점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임진각 재정비사업을 끝내고 내달 1일 새롭게 단장된 임진각 준공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경기관광공사는 자유의 다리와 전망대, 망배단, 6.25 전쟁 기념비와 군수품 전시장, 북한관 등 기존에 설치돼있는 분단의 상징물을 보존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살리도록 리모델링했다. 임진각과 옆 파출소를 하나로 이어주는 커다란 지붕 캐노피를 만들어 '미래와 평화를 향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이미지를 살리고 건물 전체를 투명유리로 만들어 밖을 내다볼수 있게 했다. 또 임진각 중앙부에서 옥상까지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고 투명유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파출소에서 임진각 전망대까지 직접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을 설치했다. 임진각 안에는 무형문화재 등 도내 31개 시.군의 우수 관광기념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기념품점과 푸드 코트, 편의점, 한.중.양식 전문 음식점, 연회장 등을 마련했다. 경기관광공사는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해 38억원을 주고 ㈜임진각과 철도공사로부터 임진각 건물과 토지를 각각 매입했으며, 앞으로 북한관을 평화와 생태 등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신현태 사장은 "전쟁, 분단, 아픔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임진각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매우 중요한 입지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주변 세계평화축전 기반시설들과 어울려 미래지향적인 '평화와 화해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천여평 부지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임진각은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해 세워졌으며, 통일안보 관광지이자 남북교류 및 화해협력의 장소로 통일관련행사가 많이 치러지고 있는 곳이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