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미국차와 BMW, 렉서스 등의 점유율이 작년보다 줄어든 데 반해 아우디와 혼다는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의 경우 올해 1-5월 신규등록 대수가 1천97대로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 1만303대의 10.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등록 대수가 257대로 전체 수입차의 3.0%였던 것에 비해 7.7%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또 혼다는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올해 1-5월 9.1%(936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급신장했다. 반면 신규등록 점유율이 BMW는 지난해 1-5월 24.2%에서 올해 1-5월 19.7%로 4.5% 포인트 감소했으며, 렉서스는 지난해 23.7%에서 올해 18.6%로 5.1%포인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5.6%에서 올해 14.4%로 1.2%포인트 각각 줄었다. 특히 미국계 브랜드의 경우 포드가 지난해 6.5%에서 올해 3.4%, GM의 캐딜락은 2.0%에서 1.0%, 크라이슬러는 7.1%에서 6.7%로 모두 점유율이 대폭 감소했다. 볼보는 지난해 5.4%에서 올해 5.3%, 폴크스바겐은 4.3%에서 4.1%로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순위가 지난해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크라이슬러-포드-볼보 등의 순이었으나 올해에는 아우디와 혼다가 크라이슬러와 포드 등을 제치고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혼다가 지난해 승용차 판매를 시작하면서 중.저가 모델로 수입차시장을 공략하고, 아우디도 10월 한국법인 직영체제 전환 이후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마케팅도 강화,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