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126만평 규모의 정관신도시는 대지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현재 공정률이 50%정도 진행됐다고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측은 설명했다. 주택공사는 정관신도시가 앞으로 부산 동부권역인 부산·경남지역 신주거지역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시작해 동부산 관광단지,정관신도시,울산으로 이어지는 ‘동부산권 해안선 벨트’의 중심부에 있기 때문이다. ○동부산권 신주거지 중심축 부상 부산·경남지역엔 지금까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양산·물금·화명지구 등 서부산권 개발이 활발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쪽으로 개발축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07년 6월 완공예정인 정관신도시와 정관지방산업단지(36만평),정관산업단지(40만평) 등이 그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기장읍 삼성지구 61만평,일광면 13만평,달음산 자연공원 77만평 등 모두 231만평이 오는 2011년까지 동부산관광단지로 개발된다. 조규선 주공 부산지역본부 차장은 "동부산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2~3년 후엔 해안선을 따라 동부산권이 중심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관신도시 8월부터 택지공급 정관신도시엔 2만88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오는 8월이면 주택업들을 대상으로 5개 블록의 아파트 용지가 1차로 공급된다. 이로써 이 블록의 아파트 공급은 내년 하반기께 이뤄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택지공급가(평당 200만원 예상)와 평균 용적률(169%)을 감안할 경우 평당 5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총 연장 13.3km에 달하는 정관~석대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2008년 9월께 개통될 예정이어서 부산 시내까지 10여분이면 닿는다. 회동IC를 통해 도시고속도로 접근도 수월하다. 이임노 정관신도시 사업단장은 "평균 용적률이 240%인 해운대 신시가지보다 훨씬 쾌적하게 조성되기 때문에 구도심 대체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땅값,최고 200만원 호가 개발바람이 불면서 기장군 일대 땅값도 상승 추세다. 특히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일부 해제되면서 땅값을 부추기고 있다. 정관신도시가 들어서는 매향리 일대는 호가(관리지역 전답 기준)가 최고 200만원을 넘어섰다. 절대농지라 하더라도 최소 평당 30만원대다. 1년 전보다 10~20%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주공이 2003년 공급한 이주자택지(68필지)에도 1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인근 맥부동산 구철수 대표는 "개발바람이 워낙 거세 호가가 급등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가 심해 매수자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부산=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