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등 유전의혹사건 관련자 7명에 대한 첫 공판이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강형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재판부는 구속기소된 김 전 차관, 왕영용 전 철도공사 본부장, 박상조 전 철도재단 본부장, 신광순 전 철도재단 이사장,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 사건을 병합해 13일 오전 10시 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또 전씨에게서 정치자금 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광재 의원의 선거참모 지모씨와 보좌관 최모씨도 재판을 함께 받는다. 지난달 30일 왕 전 본부장과 박 전 본부장에 대한 공판이 열렸지만 `김 전 차관 등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주신문을 하겠다'는 검찰측 의견을 재판부가 수용하면서 공판기일이 13일로 변경돼 이번 재판은 사실상 첫 공판인 셈이다. 김 전 차관과 왕 전 본부장 등 전직 철도공사 관계자들은 사업성이 낮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을 무시한 채 사할린 유전사업에 철도공사를 참여시켰다 작년 11월 유전인수 계약을 해지해 러시아 회사측에 계약금의 절반 이상인 350만달러를 떼여 공사에 손해를 끼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