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들이 참여정부 전반기의 경제성적을 평균 C학점(100점 만점에 51점)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제3정조위원장은 최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11개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40명을 대상으로 '노무현 정권,경제정책 중간평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위원장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항목 중 부동산경제학이 D+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교수들은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을 잡는다는 어이없는 발상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개발이 난무해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배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C+에 그쳤다. 경제원론과 미시경제학,노동경제학,산업조직론 등은 C등급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경제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낮은 데 기인한다"며 "현 정권은 수요 공급에 대한 원리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