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굿모닝 신한증권은 최근 RE멤버스 고종완 대표 등 부동산 전문가를 비롯한 펀드메니저, 대형 건설회사 임직원 등 91명의 부동산 관련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9%가 향후 3년간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77.5%는 일부 강세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해 부동산 가격의 차별화를 예상했고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2.4%를 차지했다. 반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이는 부동산이 여전히 투자 자산으로서 우월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국내 현실과 강남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강남지역의 지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0.3%가 뛰어난 입지환경으로 인한 주택수요라고 답했지만 투기적 수요를 지목한 응답자는 20%도 되지 않았다. 부동산 가격을 잠재우기 위해 필요한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급형 주택 및 강남 수준의 신도시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이 27.1%로 가장 많았고, 강북 뉴타운 개발이 21.8%로 뒤를 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감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현재 부동산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한 반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를 넘어섰다. 향후 정부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3%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상한 응답자는 29.7%에 그쳤다. 굿모닝 신한증권은 "아직 내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남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응답자의 42%가 행정수도가 이전되더라도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해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