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쿠웨이트에 대승을 거두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한국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에게 네트즌들은 아직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 팬존과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www.soccer4u.co.kr)에는 '죽음의 원정'을 마친 본프레레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팬존의 글을 올린 김모씨는 "적지에서 오랜만에 대승을 거둬 보기 좋았지만 한 경기가 그동안의 좋지 못한 상황을 메우는 것은 아니다"며 승리의 환호에 대해 경계심을 보냈다.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껴안기도 만만치 않았다. 이모씨는 "외국인으로서 낯선 한국까지 와서 축구풍토도 새롭고 새 얼굴들 보면서 선수 익히고 가려내며 전술 짜는 등 얼마나 할 일이 많겠느냐"며 "이제는 응원을 하며 믿고 맡기자"고 지원사격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된 본프레레호 수비라인에 대한 평가는 부정론이 대세였다. 9일 오후까지 1만4천여명이 투표한 결과 67%의 네티즌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네티즌은 17%에 불과했다. 네티즌들은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 등 2002월드컵 수비라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시하면서 송종국과 조병국 등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31세의 늦깎이 대표팀 수비수 김한윤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냈다. 사커월드의 '아침바람'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그가 꿈꿔오던 태극 마크를 달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고, 그 결과에 감격스러워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박수를 보낸다"고 극찬했다. 한편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는 박주영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