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개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고 10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KE90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한국 축구는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94년 미국 월드컵,98년 프랑스 월드컵,2002년 한일월드컵 자동진출에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함으로서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진국'으로의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2006년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때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 4강진출 쾌거 이후 감독 교체의 시련을 겪으면서 하향세를 보여온 한국 축구의 새로운 중흥의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간발의 차로 1위를 달렸던 본프레레호는 지난 5월 31일 우즈베키스탄 및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지옥원정길'에 나선 뒤 1승1무의 성적으로 3위 쿠웨이트와의 승점차를 6점차로 벌이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개선하는 '태극전사'들은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박주영(서울)과 김진규(이와타)을 뺀 21명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박주영과 김진규는 쿠웨이트에서 곧장 네덜란드로 떠나 박성화호에 합류한다.


이들 21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이운재(수원),안정환(요코하마),박지성,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2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르는 경사를 맞이했고,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 지난해부터 대표팀 최고의 약점으로 떠오른 수비력 강화를 위해 선발됐던 유경렬(울산)과 '늦깎이' 김한윤(부천),곽희주(수원),박동혁(전북) 등 수비진은 생애 첫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편 이영표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7월 개최되는 피스컵을 위해 방한하는 에인트호벤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박지성은 일단 국내에서 협상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친 차두리 역시 국내에서 휴가를 즐긴 뒤 6월 30일 재소집되는 프랑크푸르트 팀훈련 참가를 위해 이달말께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파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해 K리그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