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주차난' 때문에 재래시장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원.춘천지회는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도민 505명을 상대로 재래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차난(57.2%)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물품의 품질 저하(18.9%), 위생불량(14.5%), 가격(4.7%) 등이 뒤를 이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주차시설의 확충(41.2%),먹거리,볼거리,살 거리의 다양화(28.8%), 판매시설의 위생상태 개선(26.9%) 순으로 답했다. 또 응답자의 36.7%는 한달에 1회 미만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36.5%는 1~2회만 이용한다고 답했으나 대형 할인매장을 한달에 3~4회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재래시장의 장점으로는 '옛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52.3%), '덤이 있어 좋다'(21.5%), '저렴한 물건이 많다'(20.1%) 등을 꼽았다. 춘천 중앙시장 관계자는 "대규모 주차시설을 갖춘 대형 할인매장에 비해 재래시장은 변변한 주차시설이 없어 소비자가 많이 외면한다"며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시가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긴 했지만 규모도 작고 시장 이용자에 대한 무료주차 혜택도 없어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