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학교 설립재단은 27일 수십억원의 학교 공금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된 황인태 서울디지털대 부총장(45)을 상대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통해 학교로부터 받은 돈을 돌려 달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디지털대의 설립법인인 재단법인 디지털스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황씨가 대학 위탁운영업체인 매경휴스닥 명의로 허위매입 세금계산서를 학교에 제출해 2억9000여만원을 '외교비용'으로 횡령한 만큼 이 돈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디지털 특보와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황씨는 이 대학으로부터 직접 받아 횡령한 2억9000여만원을 포함, 모두 38억3000여만원을 횡령ㆍ유용하고 법인세 등 세금 4억8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