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입담과 무대 매너로 日 여심 '꽉!' 신세대 톱가수 세븐(21)이 일본에서 스타일을 제대로 살렸다. 18일 일본에서 두번째 싱글 '스타일(STYLE)'을 발표한 세븐은 22일 오후 3시 도쿄 베이 NK홀에서 전국 7개 도시 투어 이벤트인 '2005 SE7EN STYLE'의 첫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쐈다. 모두 5억원을 투입해 6천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도쿄 이벤트에서 세븐은 유머러스한 입담과 무대 매너, 풍성한 가창력과 현란한 댄스로 일본 여심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팬들은 오프닝곡인 '히카리'를 부를 때부터 객석에서 일어나 1시간 40분 동안 '세븐봉'을 흔들며 장관을 이뤘다. 또 '문신'을 한국어로, '스타일'을 일본어로 합창하는 정성을 보였고, 세븐의 코믹한 말과 행동에 기뻐했다. 이날 세븐은 '히카리'를 시작으로 '문신', '한번 단 한번', '열정' 등을 한국어로 부르고 두번째 싱글 타이틀인 '스타일'과 수록곡 'The One', 'Forever Mind' 등 앙코르곡까지 12곡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세븐의 독특한 무대 등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곡인 '히카리' 때부터 무대 아래에서 점프해 올라온 세븐은 마술처럼 등장하거나 무대 천장에서 내려오고 무대 위로 솟는 등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월 첫번째 싱글 쇼케이스 때보다 훨씬 능숙해진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 세븐은 "발매 당일 오리콘차트 톱 10에 진입해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오늘 무척 많은 관객이 와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기에 아버지(최관섭), 어머니(김승란), 누나 둘이 와서 지금 보고 계신다"고 말하자 객석은 순식간에 세븐의 가족을 찾느라 웅성거렸다. 콘서트가 끝나자 세븐의 어머니는 관객에 둘러싸여 사진 플래시 세례도 받았다. 게스트로는 세븐과 일본 언리미티드그룹에서 한솥밥을 먹을 쌍둥이 여성 듀오 샤인이 무대에 올랐다. 샤인은 국내에서 선보인곡인 'Come On'과 Too Late'를 새롭게 편곡해 불렀다. 베이 NK홀 밖에서 만난 세븐의 일본 팬 아즈사 세노(19) 씨는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 있었다. 세븐은 귀엽고 춤이 멋있다. 세븐의 '열정'을 무척 좋아하며 이미 다 외우고 있다. 한국말도 세븐 때문에 배우는 중이다"라며 웃었다. 후지TV, 아사히TV,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주요 언론사의 취재진 80여 명은 "첫번째 싱글 쇼케이스 때보다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힘이 더 강해졌다"면서 "보아에 이어 한국 가수 중 가장 기대되는 스타"라고 평가했다. 두번째 싱글 프로모션과 투어 이벤트 준비를 위해 4일 일본에 입국한 세븐은 23일 오전 오사카 공연을 위해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한다. 6월 1일까지 오사카(23일), 후쿠오카(24일), 히로시마(25일), 나고야(26일), 삿포로(30일), 센다이(6월 1일) 등의 순서로 일본 7개 도시를 도는 일정이다. 또 지난 20일 NHK TV '팝 잼'에 출연했고 27일 아사히TV 생방송 '뮤직스테이션'과 31일 TBS TV '우타방'(6월 9일 방송)에 출연한다. 투어 이벤트 중 28일 태국 음악전문채널 채널 V의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 '아시아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간다. (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