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경찰청장은 16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전주에 들러 "검찰의 성역을 없애야 검찰도 살고 국민도 산다"며 수사권 조정 문제를 거론했다. 허 청장은 이날 오후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독점적인 권력은 견제 받아야 한다"면서 "검찰이 잘못해도 수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200여만건의 수사 중 97%인 190여만건을 경찰이 담당하고 있는데, 경찰이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경찰이 요구하는 것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법적 인정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지방청 방문에 앞서 새만금간척사업 현장을 둘러 본 허청장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새만금사업의 지속 추진을 기대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