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12일 현대자동차 노조의 `취업장사' 의혹과 택시노조 비리 등 노동계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는 것과 관련, "(노조 수사에) 정치적 고려와 기획적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현대차 노조(비리)만 하더라도 기아차 노조 수사과정 때 이미 나왔던 얘기인데 수개월이 지난 지금 현대차의 임단협을 앞두고, 비정규직 관련 노사정 대화의 결렬에 맞물려 나오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노조 비리라고 해서 봐주거나 옹호될 수 없고 철저하게 수사돼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일단 재발을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고, 노조 스스로 관행화된 부조리를 드러내고 도려내는 노력을 제대로 보여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노동계는 검찰에서 곶감 빼듯 하나하나 터뜨릴 때마다 대응할 게 아니라 이 정도 되면 노조 스스로 나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노조 비리 수사 전망과 관련, "(노조 비리는) 빙산의 일각만이 물 위에 떠 올랐을 뿐 사태는 지금 마감되는 게 아니라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