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저소득층이 사는 인천지역 국민임대 아파트가 앞으로 초고속 통신망과 취미.독서실등 공동체 시설을 갖춘 '고품격' 아파트로 지어진다. 11일 인천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18평 이하 국민임대 아파트를 일반 고급형 아파트와 같은 수준으로 건립해 나가기로 했다. 마을 마당 개념으로 문화광장을 만들고 집회시설.취미실.독서실.강의실을 꾸며 주민들의 자치를 활성화하며, 장애인.노약자를 위해 계단을 설치하지 않게 된다. 또 ▲초고속 정보통신시설과 원격검침 시스템, 자동식 화재방지 시스템, 홈 오토 시스템등 신개념 주거설비 도입 ▲문턱 없는 방, 음성신호기.점자 설치, 저층 공동주택 엘리베이터 설치등 장애인 편익시설 설치 ▲가변형 벽체, 다락방 설치등 주민편의 도모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사계절 변화를 느낄수 있도록 계절별 나무와 덩굴식물, 과실수를 심고, 휴식.놀이.집회를 위한 안마당을 만들어 단지 조경을 아름답고 산뜻하게 꾸미게 된다. 아파트 고급화에 따른 비용은 재원 조달의 다양화와 신기술 도입에 의한 건설.운영비 절감, 과다한 옹벽이나 담 대신 생울타리 조성을 통해 흡수해 나간다는 것. 인천 도개공은 오는 7월 서구 연희동 701일대에 착공할 예정인 '연희 국민임대아파트' 250가구분(16평형 220가구, 20평형 30가구)부터 '고품격 아파트 건립 계획'을 적용할 예정이다. 2003년 5월 설립된 도개공은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2012년까지 2만 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건립,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도개공 관계자는 "기존 임대아파트가 규모가 작은데다 조경등 환경면에서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떨어져 주민들이 정을 못붙이고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파트 내부와 조경을 고급화해 저소득층도 쾌적한 임대아파트에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