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개발 개입의혹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이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토론자로 참가한 연세대 창립 120주년 기념 전문가 대토론회가 열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 검찰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나와 관련한 어떠한 사실도 나온게 없다" 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유전사업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업 최초 제안자인 권광진 쿡에너지대표와 일면식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돈문제가 불거진게 아니냐" 며 "오늘 발표한 검찰수사 결과 지씨가 전대월씨로 부터 받은 8천만원 대부분을 개인채무 변제에 쓰고 극히 일부만 선거활동비로 썼다고 확인했는데 선거자금 여부는 사전이든 사후든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특히 검찰수사가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 "1년전 무려 86일동안 중앙수사부 조사와 특검까지 받아가며 내 모든 것이 파헤쳐 졌지 않았느냐" 며 "돈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깨끗하게 처신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검찰수사를 빗대 "(검찰이) 논문을 쓰는 것은 순식간 이지만 (내가) 거기서 벗어나는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끝내 이겨낼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직 검찰로 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며 "초연한 마음으로 오늘밤 정선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자고 내일 새벽 산에 오를 예정" 이라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