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도는 양봉인의 사계(四季)를 추적한 HD(고화질) TV용 다큐멘터리 '동행'(A Beekeeper's Journey)이 전파를 탄다. 아리랑TV는 오는 6일 오후 11시(재방송 7일 오전 11시, 오후 4시) 1년 동안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을 돌며 제작한 로드 다큐멘터리 '동행'을 방송한다. '동행'의 주인공은 서울대 음대 출신의 성악가 김성록씨 부부. 김씨는 성악가로 활동하던 시절 풍치를 앓았으나 5년 전 프로폴리스를 먹고 완치한 이후 벌의 세계에 빠져 양봉인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해마다 1월이면 꽃을 찾아 전국 유랑에 나선다. 제작진은 양봉인의 사계와 함께 갓 태어나는 유아벌의 탄생 모습과 탄생 직후 꿀을 먹이는 장면 등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홍기 PD는 "양봉인들의 제주도 생활과 중간 기착지 강진 백련사의 아름다움, 여왕벌의 산란 등 HD TV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밀도 높은 촬영을 통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간 한 성악가 부부의 애환과 사랑을 기록해 자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제작 형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가수 김수철이 배경음악을 작곡해 벌들과 인간의 어울림에 걸맞은 감동적 음악을 들려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