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빠가 열심히 일하도록 배려해줘 고맙습니다" 국내 각 기업들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직원 가족들도 또 하나의 직원'이라는 취지에서 가족과 자녀들을 초청해 다양한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또 이번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직원들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6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의 행보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처럼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지고 생산현장의 생산성도 올라갈 수 있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회사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도 일조를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의 정기 휴가를 기존 4일에서 올해부터 근무연수에 따라 최대 12일(공휴일 제외)까지 대폭 확대하도록 각 계열사에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는 직원들이 더 많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오는 5일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55가지 즐거운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놀이체험과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하며 가족들의 사업장 투어도 진행한다. 천안.탕정 사업장도 이날 가족들을 초청해 사업장을 공개하고 구미사업장도 가족과 친지들을 초청해 어린이 대축제를 개최한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가 어린이날 임직원자녀 대상 놀이동산과 LG세이커스 선수단 사인회를 열고 LG화학은 오는 13일 직원들의 부모 600여명을 초청해 효도 잔치를 개최하는 등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 DM사업본부는 임직원 가족들을 공장으로 초청해 라인 투어와 단체 영화 관람 등을 진행하며 DA사업본부(창원공장)는 부부의 날인 오는 20일 직원의 배우자를 초청해 장미꽃 증정과 편지 쓰기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LG 관계자는 "`1등 LG' 달성을 위한 경쟁력은 임직원 가정의 화목과 고객 사랑으로부터 나온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도 임직원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직원 자녀를 위해 온라인 무료 학습 사이트(http://www.ilovehk.c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중 합숙 영어 프로그램과 가족 1명의 건강검진 비용 보조 등도 진행중이다. 쌍용자동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8일 우수직원 가족 500명을 초청해 평택공장을 견학시켜주는 한편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등 사생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GM대우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의 재충전과 내부 단합을 위해 오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GM대우 가족의날 행사'를 갖는다. SK그룹도 사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SK-맨십(Manship)'관리에 `가정 관리'라는 항목을 따로 둘 만큼 가정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원과 가족들을 만나는 행사를 유지해오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오는 7∼8일 효자아트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하루 2회 공연하고, 광양제철소는 7일 백운아트홀에서 초대형 서커스인 `동방의 신기-태양을 잡아라'를 3회 각각 공연한다. CJ그룹은 오는 5일 인재원에서 7-12세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이 함께 하는 각종 퍼포먼스와 체험놀이, 마술교실 등을 진행한다. 특히 CJ홈쇼핑은 13일 `홈쇼핑 임직원 가족의 밤'을 열어 방송시설 견학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쇼호스트 선발대회', '주부모델 선발대회', '불량주부(男) 선발대회' 등도 개최한다. 두산그룹은 오는 5일 강동구 길동 소재 연수원에 주요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어린이날 잔치마당'을 개최하며 창원의 두산중공업 대운동장에서도 백일장과 장기자랑 등의 행사를 연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창립기념일 행사후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은 오는 6일을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