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두번째 결혼식'을 선물하세요." 대한항공이 `효(孝) 마케팅'의 하나로 내놓은 이색 제주여행 상품인 `리멤버 허니문'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어버이날(5월8일)을 맞아 5월 3∼5일 노년층 부부를 위해 선보이는 이 상품은 2박3일의 제주도 여행 일정에 부부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치르는 `결혼식 재연'ㆍ마술쇼ㆍ칵테일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져 있다. 동반을 희망하는 자녀나 손자 등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미 참가자가 정원 목표인 50명을 넘어섰다"며 "노년의 문턱에 접어든 부부가 결혼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 때문인지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국내선 사업팀 김태훈 과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의미있는 선물을 하려는 자녀들의 문의 전화가 많다"며 "앞으로도 `실버마케팅' 차원에서 이 상품을 주기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5월2일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kr)나 한진관광(☎(02)726-5611)으로 하면 된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