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이 많이 추가된 차세대 휴대전화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보급이 확산되면서 바이러스와 스팸메일,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거 컴퓨터 해커들이 개인용 컴퓨터들을 공격했듯이 이제는 휴대전화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 신종 해커들이 늘어났다면서 컴퓨터 보안업체인 F-시큐어의 부사장인 트래비스 휘트빈이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e-메일 첨부파일을 열어보면서 휴대전화가 바이러스와 웜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휘트빈은 말했다. 첨단 기능이 포함된 휴대전화에 감염되는 것으로 올해 알려진 악의적인 바이러스 프로그램은 지난해의 2배인 100개에 달한다고 백신업체인 심워크스가 지난주 발표했다. 무선기기의 정보교환 기술인 블루투스에 확산된 카비르(Cabir)라는 바이러스가 최초의 광범위한 휴대전화 바이러스였고 그 변종도 9개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9억개 정도의 휴대전화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1억3천만개가 인터넷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밝혔다. 또 휴대전화 보유자들은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기 e-메일로 피해를 볼 수가 있다고 카운터페인 인터넷 보안의 창설가인 브루스 슈나이더는 말했다. 이밖에 약 5억통의 스팸메일이 올해 북미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보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은 지난 2003년의 1천만통 미만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