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불교계에 불교신자는 물론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부처님 오신날(15일)'을 앞두고 전국 주요 도시와 사찰에서 다채로운 봉축행사가 열린다.


지난 22일 서울시청앞 광장에 석가모니의 첫 설법을 상징하는 초전법륜상(初轉法輪像)으로 봉축등을 밝힌 불교계는 이미 봉축 분위기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봉축행사의 주제는 '나눔으로 하나되는 세상'.


불교계는 전통 등(燈) 전시회, 연등축제, 불교문화마당, 제등행렬과 함께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달기, 기금 모금운동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8일 서울 조계사 앞길과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축제.


7일 저녁 조계사와 인사동에서 전야제로 마련되는 연등놀이에 이어 8일 정오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마당과 공연, 국제불교 및 나눔 마당, 먹거리·살거리 마당 등이 펼쳐진다.


특히 저녁 7시부터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조계사까지 '연등축제의 꽃'인 5만여 개의 등불이 밤거리를 수놓는 제등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연등축제에는 싱가포르, 태국 등의 관광객 6백여 명을 비롯한 1천여 명의 에 외국인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 코끼리, 호랑이, 수박 등 다양한 모습의 등을 선보이는 전통등 전시회(6~15일 서울 봉은사) '나눔으로 하나되는 작은 음악회'(15일 오후 8시 봉은사), 서울 도선사·봉은사·관음사 등의 봉축 사진전(2~24일), 거리포교 마당 '유니 붓다! 미래의 희망'(5일 인사동 일대) 등도 가볼만하다.


지방 행사도 다양하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는 7일 오후 7시 한국 인도 중국 일본 등의 불교 음악인이 어우러지는 음악법회 '화엄 만다라'가, 양산 통도사에는 10일 오후 7시30분 석가 탄신을 경축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각각 열린다.


또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 대종사의 탄신재와 수행학림(5~6일), 제2회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대회(7일) 등이 잇달아 마련된다.


한편 서울 조계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국토수호 의지와 부처님 오신 날 봉축의 뜻을 함께 담은 '독도 지킴이 등'을 다음달초 독도 등대 주변에 설치키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