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96년부터 10년째 `움직이는 안과버스'를 운영, 무료 개안(開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삼성SDI에 따르면 삼성SDI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잃어버린 빛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96년 9월 자매결연한 실로암 안과에 대형 리무진 버스를 특수 개조한 `움직이는 안과 버스'를 기증했으며 2003년 12월 실로암안과측에 버스 1대를 추가로 전달했다. 이 `안과버스'는 월 3-4회, 평균 10-15일간 농어촌과 섬마을, 산간지역을 돌며 영세민과 무의탁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 시력을 되찾아주고 있다. 96년 이후 `움직이는 안과버스'를 통해 무료로 녹내장, 백내장 등 안질환 수술을 받은 사람만 4천100명에 달한다. `움직이는 안과버스'는 현재까지 총 435회의 이동 순회 진료활동을 실시, 9만5천700명에게 무료 안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전남 보성, 강원도 횡성, 경북 울진, 제주도, 울산, 대구 등지에서 총 39회의 이동 진료를 펼쳤으며 올해도 전남 해남, 강원도 영월, 경남 남해 등에서 약 40회의 진료가 예정돼 있다. `안과 서비스'에는 X-Ray기, 레이저 치료기, 특수 수술용 침대 등 최첨단 의료장비와 진료실, 수술실, 검안실이 갖춰져 있어 다른 장소로 이동할 필요없이 버스안에서 개안 수술이 가능하며 전문의 2-3명, 간호사 5-6명, 검안사 1명이 함께 동승, 파견 진료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의 무료 개안 수술 사업에는 2천400명의 수술비 약 13억4천만원, 버스 2대 6억8천만원, 인건비 및 기타 추가비용 등 총 25억4천만원이 지원됐다. 만 8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1호차는 지난해 4월 북한 주민들의 안과 진료와 개안수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평양의 조선 적십자 종합병원에 기증됐다. 삼성SDI가 개안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이 회사의 주력 제품들인 PDP, OLED, 브라운관 등 사람의 눈과 관련된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무료개안 사업을 중국에서도 확대, 톈진시 시각장애인 50명의 개안 수술을 끝마쳤으며 향후 다른 해외 현지법인에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