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25일자)를 통해 '미국의 대도시 시장(市長) 베스트 5'를 선정하고 특히 시카고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을 '황제 권력을 누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지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각종 자료들을 근거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이끄는 29명의 시장 가운데 무순위로 5명을 선정하고,데일리 시카고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타임지에 따르면 데일리는 현재 16년째 시카고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2003년에는 투표자의 79% 지지라는 압도적 표차로 다섯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또 그는 공공주택,공립학교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으며 시의회 장악력도 뛰어나 그가 제시한 예산안은 언제나 '무사통과'했다. 타임지는 데일리 시장 덕으로 '바람의 도시'가 안정적인 성장의 도시로 변했으며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루스벨트대학의 폴 그린 정책학 교수는 "그의 아버지를 포함해 시카고 시장 중 데일리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 데일리 시장의 아버지인 리처드 J 데일리는 1976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21년간 6차례에 걸쳐 시카고 시장직을 연임했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