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건설업계에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건설사인 엠코는 과장급 이상 국내외 임직원 180여명의 PC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 지난 4일부터 각종 회의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엠코는 시스템 도입 후 매주 실시되는 본사 임원간담회나 팀장회의 뿐 아니라국내외 현장소장 회의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미나, 전자결재, 과.차장 직무발표, 각종 교육 등으로 시스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엠코 박창현 부장은 "화상회의 시스템은 국내외 각지에 현장이 흩어져 있는 건설업체들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라며 "현장 직원들이 회의를 위해 모일 필요가 없어시간과 경비가 절감되고 의사결정 속도도 더욱 빨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작년 8월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 본사 및 지사와 국내외 30개 현장 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화나 전자메일로 해결이 힘든 업무, 프리젠테이션이 필요한 출장업무, 동일한 자료를 보면서 협업해야 하는 업무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5개 지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다자간 화상회의'도 열리고 있다. GS건설 임세정 과장은 "본사와 떨어져 있는 현장간 업무 협의 및 기술지원을 위해 직접 직원들이 이동해야 하는 업무가 많았는데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후 이동시간이 절감돼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SK건설은 지난 99년부터 화상전화를 이용해 해외 현장과 국내 본사 간화상회의를 해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