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40세대 120명의이재민이 난 것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강원도는 이들 이재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지급하는 등 긴급구호에 나섰다. 5일 양양산불 재난 및 안전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양양산불로 180㏊(잠정)의 산림이 불에 탔고 낙산사 대웅전, 홍예문, 요사채 등의 문화재가소실됐다. 또 산불이 번지면서 사천리와 금풍리, 기정리 등지에서 가옥 160채, 창고 31채,상가 27채 등 232채가 전소돼 1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이 재발, 확산되면서 모두 21개 마을 2천74명(816가구)이 긴급대피했으며낙산사 사찰 내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 펌프차랑 1대도 전소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산불 이재민 120명을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에 수용하고 각종 구호물자와 모포를 지급하는 등 구호에 나섰다. 또 향후 응급생계 구호금을 비롯해 위로금, 세입자보조금, 정기 생계구호비 등은 복구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이재민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재난본부는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산불진화에 투입된 20대의 헬기를 철수하고 6일 일출과 동시에 재투입, 진화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산불진화 작업 중인 진화대를 재편성해 밤샘 진화작업에 나서는 한편 6일11사단, 23사단, 703특공연대 병력 4천여 명을 산불 현장에 추가투입, 진화작업을벌일 예정이다. (양양=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