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청와대는 즉각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중요한 건설정책들이 당분간 표류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진 기자입니다. 올들어 장관급 고위공직자들이 각종 의혹들로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모두 4명이나 물러났습니다. 오늘(28일) 사표가 수리된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앞서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도 비슷한 이유들로 모두 낙마했습니다. 강 장관의 경우 건강악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국민정서는 이제 고위 공직자에게 높은 도덕성과 철저한 주변 관리를 제1의 덕목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권의 명운이 걸린 행정도시 건설을 추진해 나갈 후임 건교부 장관 인선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철저한 도덕성과 자신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의 관리상태가 중요합니다. 또 행정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업도시 건설 등 산적한 건교부 현안을 무리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함께 건교부내 조직과 여론을 선도해 나갈 경륜과 리더십 등도 갖춰야 합니다. 이와함께 이번 강 장관의 낙마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 결탁에 의한 인물흔들기 결과'라는 또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한점 의혹도 받지 않을 그야말로 무균의 인물이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게다가 업무의 연속성과 업무공백 조기 수습, 조직안정 차원에서 1순위로 거론되는 김세호 건교부 차관의 경우 최근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부인의 땅투기 의혹 등을 제기 받은 바 있어 인선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장관 하마평에는 김세호 현 차관을 포함해 추병직 전 건교부 차관 등 과거 건교부 장차관을 지낸 사람들, 그리고 열린우리당 김한길, 박병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도 거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인선후에도 업무추진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어서 중요한 건설정책들이 당분간 표류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성진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