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 전국적으로 분양사업장 20여곳이 견본주택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11개 단지가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특히 '제2의 시티파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용산구 주상복합 '파크타워'의 견본주택은 하루 종일 방문객들로 북적댔다. 분양대행사 트라시티의 이승수 이사는 "모델하우스 개장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었다"며 "개장 첫 날인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준비했던 2천부의 안내책자가 1시간30분만에 동이 났다"고 전했다. 이밖에 성동구 홍익동 대주파크빌, 양천구 목동 명지 해드는 터, 동대문구 장안동 신부파스카 등 선시공 후분양을 실시하는 소규모 재건축 단지들은 모델하우스 대신 아파트 현장에 샘플하우스를 마련, 수요자들이 실제 지어진 집을 보고 선택할 수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이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문을 연 `죽림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에도작년과 같은 열기는 감지하기 어려웠지만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민한 분양소장은 "작년 7월 신흥푸르지오 청약때는 속칭 떳다방이 수십곳 몰리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연기군 수용지역내 주민들이 이사할 곳으로 알아보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영남권에서도 부산, 대구 등 총 6개 사업장이 이날 모델하우스를 여는 등 분양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연산동 푸르지오와 대연동 SK뷰가, 대구광역시에서는 달성군화원읍 신동아파밀리에와 수성구 노변동 '시지 유성ㆍ월드메르디앙'이 각각 견본주택을 열었다. 신동아건설 이성준 과장은 "사실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안내책자 1천부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등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아 놀랐다"며 "역세권인데다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싸게 책정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울산광역시에서는 남외동 남외지구2차 푸르지오가, 구미시에서는 송정동형곡1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듀클라스가 각각 분양에 들어갔으며 전북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전주시 효자동에 효자2차 포스코더샾의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