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 백차승(25)이 내야진의 거듭된 수비 실책에 땅을 쳤다. 백차승은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6회부터 선발 애런 실리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3이닝동안 6안타, 1볼넷으로 7실점(1자책)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기분좋게 출발한 백차승은 7회 유격수 라몬 산티아고의 실책이 겹치며 흔들리기 시작, 7회에만 상대 유격수 세르지오 산토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6점을 내주고 말았다. 백차승은 8회 1점을 더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왔고 시애틀은 결국 초반 선취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백차승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선발 진입 경쟁자인 실리가 펼친 5이닝 1안타, 무실점의 인상적인 호투와 뚜렷이 대비되며 선발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백차승은 다만 5.00의 방어율을 4.50으로 낮춘 것에 위안을 삼았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