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장들은 최근의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18일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3년째 지속되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원화절상과 유가상승의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은행장들은 또 각종 경제지표 동향에 비춰볼 때 경기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수출 관련 업체를 제외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환리스크에 무방비 상태인 데다 대기업이 환율 부담을 떠넘기는 경우도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이런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가 고용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장들은 또 과거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전후 시기와 비교할 때 현재는 시장금리가 절반 수준이고,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도 크게 낮아 앞으로도 지수 1,000포인트대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박승 총재는 작년 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대손충당금 적립부담도 줄고 있어 이런 여력을 활용해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