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에서 뛰던 한국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이동국(26)이 제대 기념골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4일파주 NFC에 소집된 이동국은 사우디전 각오에 대해 "군인 신분으로 마지막 경기인만큼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오는 26일이 전역 예정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때문에 이날 국군체육부대에서 조기 전역 신고를 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대표팀에 합류했다. 본프레레 대표팀 부임 이후 중동팀을 상대로 6골을 넣어 '중동킬러'로 불리는그는 "중동팀에 강한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찬스를 놓치는 않았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더운 지방이니 만큼 쓸데없는 체력 소모를 피하고 동료들이 지치지 않도록 볼 처리를 빨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3월 상무에 입대한 이동국은 군에서 새로운 정신무장으로 '제2의전성기'를 연 주인공. 이동국은 90년대 후반만해도 한국축구 간판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각광받았지만 독일 무대 적응 실패 등으로 기대 만큼의 기량 성장을 하지 못해 시련을 겪은 비운의 스타이기도 하다. 파괴력은 인정받지만 비성실한 플레이 등으로 '히딩크호'에서 낙마, 안방에서열린 꿈의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고 국내 프로무대와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이 미흡해 마음 고생이 심했으나 군 생활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한층 성숙해졌다. 이동국은 본프레레호 탑승 이후 9골을 뽑아내며 자신에게 기회를 준 본프레레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황태자'의 자리에 올라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2004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에서도 골을 넣었다"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골에 대한 집착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