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는 24일 오후여야 지도부와 국회 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집권 3년차를 맞은 올해 민생경제 회복과 선진한국건설, 북핵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초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현안 및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열린우리당이 내달 2일 당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인데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의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국정연설을 갖기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환담한 자리에서 해외 순방중인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대로 3월 중 여야 지도부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 날짜가 오는 24일로 잡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각 정당에서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오는 24일 저녁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며 "정국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국회에서 김원기 의장과 김덕규(金德圭) 박희태(朴熺太) 부의장, 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대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 정세균(丁世均) 우리당 원내대표, 강재섭(姜在涉)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