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해 평균 남산 면적 22배 가량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지보전협회 주최로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산불 예방 시스템 구축 국제 심포지엄에서 구길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발표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0∼2004년 한해 평균 남산 면적의 22배 가량인 6천621ha의 산림이 산불로 사라졌다. 특히 2000년에 대형산불로 무려 2만5천953ha의 산림이 소실됐고 2001년 급감해963ha가 사라졌다가 2002년 4천467ha, 2003년 133ha 및 2004년 1천588ha로 매년 큰변동을 보였다. 이처럼 연도별 피해 면적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이상 건조기후, 계절풍,돌풍 등 기상악화와 이에 따른 헬기의 운항 제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큰 부분을 차지, 지난 5년간 발생한 산불의한해 평균 586건 중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245건으로 무려 42%나 차지했다. 논ㆍ밭두렁 소각 및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은 154건(26%)으로 그 다음을 이었고 담뱃불에 의한 실화는 61건(10%), 성묘객 실화 42건(7%), 어린이 불 장난16건(3%), 기타 68건(12%) 등으로 나타났다. 또 계절별 산불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봄철 산불이 전체 발생 586건 중 399건(68%)을 차지했으며 여름철은 24건(4%), 가을철 37건(6%), 겨울철 126건(22%)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겨울철 산불발생 빈도가 높아져 대형산불이 난 2000년 179건에서 감소해 2001년 76건, 2002년 146건, 2003년 45건이었다가 2004년 183건이 발생,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