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이병 송승헌은 4박5일간의 휴가를 명 받았습니다."


지난 해 11월 불법 병역면제 사실이 적발돼 재검에서 현역 3급 판정을 받고 화천군 육군 승리부대 예하 포병대대에서 복무중인 송승헌(29)이 24일 오전 첫 휴가를받고 팬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동료 전우 10여명과 함께 소속부대 버스에서 내린 송승헌 이병은 연예계 시절 당시 화려한 의상 대신 검푸른 전투복과 전투화를 착용한 채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나타나 건장한 대한민국 육군으로 거듭났음을 실감케 했다.


송승헌은 "이렇게 먼 곳까지 저를 보러 와주신 팬들께 감사한다. 염려 덕분에 군생활 잘하고 있다"며 "저는 이제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일본, 대만 ,홍콩 등 국.내외 팬 80여명은 송 이병의 군 생활을 격려하기 위해 2대의 버스에 나눠 탄 채 이날 새벽 2시에 서울을 출발, 3시간 30여분을달려 부대 앞까지 송 이병의 첫 휴가 길을 환영하는 등 군입대 후에도 식지않은 송승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이날 팬들은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끝까지 지킨 채 `수고하셨습니다. 가족들, 친구들과 조용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송 이병을 반겼다.


송 이병은 "새해 인사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짧은 인사말과 함께 `필승'이라는 구호와 거수경례를 마지막으로 소속사 관계자들과 차에 올라 첫휴가 길을 떠났다.


지난 해 11월 춘천 102보충대를 통해 입소한 송승헌은 승리부대 훈련소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직후 강원도 화천군 한 포병부대에서 포병 주특기를 부여받고 복무중이다.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