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일본에 대해"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넘보기 전에 과거청산부터 성근하게(성실하고 공손하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과거청산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동신문은 `세계양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는 논평에서 아우슈비츠수용소 해방 60돌을 맞아 지난달 열린 유엔총회 특별회의 때 일본 대표의 연설내용을 문제삼아 이렇게 말했다. 논평은 "일본 대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유태인들을 히틀러로부터 구원해줬다고 했는가 하면 유엔 분담금 문제를 턱대고(근거로) 일본이 `적국'의 오명을 벗어던진 것처럼 너스레를 떨었다"고 전제한 뒤 "이는 과거 죄행을 미화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따보려는 교활한 잔꾀"라고 주장했다. 특히 "파쇼 독일과 군사적 동맹관계를 맺은 일본이 히틀러로부터 유대인을 구원해줬다는 주장은 허황하기 그지 없다"면서 "과거 침략사를 왜곡하며 그 무슨 `국제적 공헌' 나발을 불어대는 이면에는 과거 대범죄에 대한 보상을 끝까지 피하고 상임이사국 자리를 따내 정치ㆍ군사대국 행세를 햐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는 사고 파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일본의 급선무는 과거 죄악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하루빨리 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