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 4인방은 동반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이 7.44%(1천3백50원) 급등했고,현대중공업(7.09%) 삼성중공업(7.09%) 현대미포조선(6.98%)도 7% 안팎 치솟았다. 원화강세와 원재료인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조정국면을 불과 1주일여만에 마무리짓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급등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골드막삭스 창구로만 삼성중공업 63만주,대우중공업 40만주,현대중공업 11만주,현대미포조선 5만여주 등 총 1백19만여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것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8백1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천억원을 훨씬 밑돌았다. 현대미포조선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천3백14억원,1천3백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2% 급증,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후판가격 상승과 원화강세에 따른 원가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는 LNG선 대량수주에 따른 수익성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