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개방형으로 공개모집한 정보통신협력국 지역협력과장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인 남영숙 박사(44·여)가 임용됐다. 남 박사는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정통부가 공직 내외에서 모집한 지역협력과장에 응모,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통부에 입성했다. 이번 공개모집에는 박사 5명,국제변호사 2명,타부처 3급 공무원 등 우수인재들이 몰려 최종 선발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쟁쟁한 남성경쟁자들을 제친 남 박사는 실력과 경력을 소유한 인재로 평가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석사와 같은 대학 국제개발학 박사 출신인 그는 국제기구에서 맹활약했다. 박사학위 취득 직후인 95년부터 97년까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일했다.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국에서 6년 간 한국인 최초로 정규직원으로 활동했다. OECD재직 때 외교통상부,재경부,산자부,정통부 등 국내 각 부처와 국제이슈를 놓고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남 박사는 국내로 복귀하기 위해 고액연봉을 보장하겠다는 OECD의 종신계약직 제의를 마다한 이력도 있다. 귀국 이후 남 박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을 역임했다. 탁월한 어학능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그가 최초의 민간인 여성본부 과장으로 어떤 실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