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위,PDP TV 시장에서 LG전자가 4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TSR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 박형 TV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CD TV 부문에서 9.3%의 시장점유율로 일본 샤프(30.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필립스(9.0%) 소니(8.9%) 파나소닉(7.7%) 등이 3∼5위에 올랐고 LG전자는 6.4%로 6위였다. PDP TV 부문에선 파나소닉(20.3%) 소니(9.3%) 히타치(9.2%) 등 일본 업체에 이어 LG전자가 9.0%의 점유율을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7위(7.3%)였다. LCD TV와 PDP TV 모두 일본 업체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삼성과 LG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LCD패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고 PDP패널은 삼성SDI와 LG전자가 역시 1,2위로 일본 업체들에 앞서 있지만 이들 패널을 이용한 TV완제품에선 일본에 뒤져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브랜드 파워가 아직까지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에 비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며 "두 부문에서 샤프와 파나소닉이 2위에 비해 2∼3배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이들 업체가 삼성과 LG가 넘어야 할 산이란 점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